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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혼식 여행

baeksong 2021. 4. 28. 10:20

   

      금혼식 여행  ( 단상의 생각 )

 

 하버드 대학 교수 ‘덴 길버트’는 인간과 동물의 구별점은

“ 자신이 미래를 기대하고 상상하는 능력” 으로 판가름 된다 하였다.

 

   한 예로 누구나 여행을 즐기는데 여행을

가서 헤야 할 계획이 있는가 아닌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용이 있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백송은 4월 25일 금혼식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KTX로 포항의 내연산을 찾았다.

 

   내연산의 보경사 주변에는 12개의 폭포가 있는데

지난해에는 초입구에 있는 ‘상생폭포’를 간신히 올라 갔다.

힘이 딸렸던 것이다.

 

   금년에는 ‘연산폭포’까지 올라 갈 목표로 산행 처음부터

천천히, 조심스럽게 스틱 한 개에 의지 하여 상생 폭포를

1시간 내에 올라 갔고, 조금 쉬면서 목표로 세운

‘연산폭포’를 향해 부단히 노력 끝에 땀을 흘리며

2시간 반 만에 당도하니. 온갖 세상이 내 세상 같이 아름다웠고

흥얼 거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별” 이라는

이인수 작곡의 가곡을 목청 높이 부를 수 있어 아주 기분이 좋았다.

 

   여행의 내용이 좋았고, 형식이 가다듬어 진 이번 산행이 좋았다.

 

이런 단상이 생각 끝에 어른 거렸다.

 

내용은 속과 안이요, 형식은 곁과 밖이다.

의복이 형식 이라면 알몸이 내용이요,

 

몸이 형식이라면 마음이 내용이 된다 하겠다.

내용 있는 사람은 형식에 얽메이지 않는다,

 

형식에 사는 사람은 내용을 찾을 겨를이 없다,

 

금혼식이란 핑계로 “ 연산폭포”까지의 이번 산행은

일생을 두고 잊지 못할 추억과 내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