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落書)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요한 8 : 6 )
낙서는 마음에 있는 그대로를 그 때 또 그 때 마다 마구 쓰는 글이 낙서이다.
한 마디 글자의 낙서도 있고 여러 문맥의 낙서도 있다.
요한 복음에서 예수께서 살아 계실 때 남긴 글과 문맥은 지금까지 아무 것도 알려져 오지 않지만 예수께서 글을 쓰셨다는 기록은 이 낙서 뿐이다.
무엇이라고 쓰셨을까 ?
땅에다가 몆자 끄적 거리셨다는 말 밖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죄 없는 자 ? ” 라고 쓰시고 또 쓰시고 또 다시 쓰시지 않았을가 ?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책 잡으려고 음행하는 여인을 현장에서 잡아가지고 예수께 와서 “ 율법대로 이 여인을 돌로 칠까요?” 하고 질문을 던졌다.
예수의 대답이 어떻게 나올런지 트집을 잡기 위하여서인데 예수는 아무 말씀 없이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슨 글인지 글을 쓰셨던 것이다.
말없는 예수를 재촉한 그들에게 묵묵히 글을 써서 던진 대답이었을 터인데 에수의 글은 “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 하시는 말씀이 아니 었를가 ?
긴장감에서 압도된 군중 심리를 파악하시고 잠시 자신들을 되돌아 볼 여유를 주시려고 땅에 글을 쓰셨는데 돌을 들고 마구 치려던 이스라엘 엤 풍습의 그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트집도 못 잡고 모두 슬금 슬금 그 징소를 벗아나 모두 가 버렸다.
여인을 처벌하려 했던 종교 지도자나 군중 모두가 죄 없는 자가 아니 었기에 그 여인에게 돌을 들고 쳐 죽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맛닥 드리는 “예” 라 하겠다.
이 세상에 “죄 없는 자 ?” 가 과연 몇 이나 될가?
성당 미사에서 신부가 미사 예식을 거행 하면서 미사 전례 중 경문을 신자들에게 들려 주는 1시간의 미사에서 “죄”를 용서해 달라는 문구가 세어보니 많을 때는 36번 이나 된다.
이렇게 볼 때 미사에서 죄의 용서를 비는 것이 대부분인 것이다.
예수께서 낙서하신 그 모습이 엤 말이 아니고 지금 우리에게 항시 말씀하고 계시는 낙서의 계시라 할 수 있겠다,
나도 낙서를 한 번 해 본다.
“ 죄 없는 자 ? ” 과연 누구 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