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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1일 오후 06:55

baeksong 2016. 3. 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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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산다>

▢ 책머리에


삶에 바빴고 일에 쫓기면서 손에 잡히지 않았을 뿐 !!

항상 내 마음 중심에서 떠나지 않고 있던 것은 선친께서 생전에 남기긴 장문(長文)의 가훈(家訓) 편지였습니다.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짐작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것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명언도 아니고 명구도 아니지만 구구절절 내 아버지의 체취가 묻어난 간절한 말씀이셨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망자(亡者)의 유품(遺品)들을 소각하거나 없애는 일이 우리 풍속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꽤 오래 전부터 선친이 남기신 유훈과 유작을 간직했고 마침내는 이것을 소책자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것을 출간을 한다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조금은 겸연쩍은 일이었지만 내가 그것을 정리하지 않으면 선친께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 같고 나중에 가책을 받을 것 같아서 용기를 냈습니다.

가족들이 반대도 있었습니다.

뚜렷한 명분도 없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2009년 7월 29일 내가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에 있음을 감안할 때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고집했습니다.

누구에게 자랑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출간하여 독자들에게 배포하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앞서 말한 대로 정리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을 뿐입니다.


흰돌 안신영.

저희 아버지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시어 계속 교계(敎界)와 교직(敎職)에서 평생을 마감하신 분입니다.

‘흰돌’은 아버지 아호입니다.

성경. 요한계시록에서 나오는 단어입니다.

가친께서 남기신 말씀은 과거 생존해 계셨을 때이니 만큼 45년이나 지나간 옛 이야기 이지만, 성경을 토대로 진술한 것이기 때문에 시대가 반세기를 지났어도 퇴색하지 않고 아직도 영롱하기만 합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진실 된 이야기는 진실로 통하는 가 봅니다.


선친께서는 ⌜진실에 산다⌟는 가훈을 정하시고는 실제로 그러한 생활을 하시도록 노력한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저 역시 아버지의 그 아들로써 그러한 생활을 하도록 계시 받은 대로 생활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선친의 셋째 아들인 백송 안창식 베드로는 혈액암 판정을 받은 5년 전부터 생전 가친께서 평소 말씀하신대로 그날부터 성경책을 펴들고 읽고 또 읽고 밤을 지새가며 해답을 얻을 때까지 읽고 또 읽었습니다. (2009.7.29. 다발성골수종 판정- 서울 성모병원 민창기 박사)

주님의 음성은 ‘히스키야’ 왕에게 내리신 열왕기(列王記) 하권에서 히스키야 왕이 15년간 덤 생활을 받았던 대목에 저의 마음에 확근히 닿았습니다.  그 후 혈액암의 세포가 정상에 다달은 관해 판정을 받았습니다.(2013년 2월 여의도 성모병원 한치화 과장)

진실에 산다라는 가훈을 남겨주신 아버님께서 삶이란 현실 생활에서 어려운 시기가 닥쳤을 때  성경을 읽고 또 읽고 해답을 얻을 때까지 읽으란 말씀으로  성경에 매달린 백송에게  하느님의 은총은 참으로 은혜로웠음을  필설로 표현 할 수도 없는 오늘 입니다. 

제가 이 글을 후대의 자녀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은 ‘흰돌 안신영’ 할아버님이 그들의 할아버지이며 조상임을 알리면서 흰돌께서 1967년 합동 찬송가를 편찬할 때 작곡하신 488장 찬송가(하늘가는 밝은 길이)가 1967년도 합동 찬송가에 실렸는데 1986년 개편 찬송을 작업하였던 기독교 교계 사정을 몰랐었고 이때 아버님의 2곡이 삭제되어 자식들의 불찰로 여겨지니 아버님을 먼 훗날 찾아 뵐 자식 된 면목이 없음도 고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버님의 ⌜진실에 산다⌟는 소책자를 편찬하면서 끝 부분에 1967년도 손수 작사 작곡하신 찬송가 2편, 작사 1편을 실어서 영원히 이 세상에 밝히려는 뜻도 담겨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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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산다>